중국 8년의 기행문. 2015년. 한국인 전문가들을 만나다.
넷이즈 항저우에 합류하고 한달이 다 지나지 않았을 무렵일까요?
넷이즈에는 꽤 다수의 한국인 전문가분들이 이미 먼저 합류해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됬습니다.
이런 미용실 처음?
꽤 빨리 친숙하게 된 넷이즈 아트센터 FX 전문가로 근무 하고 있는 찬형이~ (사진 가운데.. 엄지척남) 그리고 조선족이라 대화가 잘 통했던 넷이즈 아트센터에서 아트디렉터로 있던 ... 아...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건 제 나이 탓이겠지요.
항저우? 아니 중국에 단신으로 온것은 처음이라 어디가 어디인지 모를때니까 찬형이가 추천하는 지역의 하오츠지에 거리로 놀러갔습니다. 좀 길어버린 머리카락도 좀 정리 할 겸에요...
2023년인 지금 생각 해 보면 선입견이 없겠지만 2015년에 제가 주로 방문 했던 곳들이 주로 Local 지역이라서.... 중국은 이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매우 먹자거리 였는데요... 보통 하오츠지에 라는 곳은 한마디로 먹자거리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충분히 지역색이 나타나죠. 음.... 한국으로 보면 광장시장? 같은 느낌? 아니 개념적으로? 그럴것 같습니다. 중국에는 현대화 된 재리식 시장이 없던것 같거든요.
찬형이가 대리고 간 중국 로컬 미용실.... 정말 인테리어라고 말 할 만 한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하지만 정말 싼 가격이었죠. 헤어컷이 25 위안화 였습니다. 5천원이 좀 안됬던... 하지만 말이 안통해서... 결국 스포츠 머리 처럼 됬습니다. 하하하.
중국 생활 동안 저는 물론이거니와 와이프도 맛있게 먹었던 마늘과 사천 고추가 들어간 굴구이? 그리고 여러가지 양꼬치를 먹었는데요... 이런 길거리 포차 느낌은 찬형이가 안내 했던 하오츠지에 에서 처음 먹어본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크게 호불호가 없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45일동안의 회사 기숙사 생활을 마무리 하고 이티엔 광장으로 이사를 왔었자나요?
항저우 제 2중학교( 杭州第二中学 )는 항저우에서 매우 명문 중학교로 통하는 곳이었고 바로 옆에는 항저우 국제 학교가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항저우 제2중학교를 대충 발음으로 항아얼쫑( 杭二中 )정도로 말 하는데요... 금요일 오후만 되면 도로 앞이 정말.... ㅜㅜ 차가 넘쳐서 도로가 막혀버리는 곳입니다. 중국도 극성이구나란걸 좀 실감했는데요. 유독 기숙학교 같은 느낌이 더 강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보통 기숙 학교라고 해도 금요일엔 집으로 가더라고요.
항상 택시 타고 어디가자고 할 때 쌉편리 했었지요. 2015년 저 당시에 제 중국어 발음은 정말 극락행이었던 지라... 아파트가 자리한 큰 길 이름이 동신대도(东新大道:똥신따다오) 였는데요... 그 발음도 택시 기사분이 못알아 들으시더라고요... 그땐 무조건 항아얼쫑치엔미엔 뭐 그런.... 항저우 제2중학교 앞 이라는 뭐 그런건데요.... 참 부끄럽네요.;;;
중국에서의 첫 바비큐 파티를 하다.
이티엔 광장 이라는 약 18개 동으로 이루어진 아파트 단지에는 외국인과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넷이즈 항저우 한국인 전문가 가족분들도 저희 가족을 포함해서 총 4 가구가 살고 있었구요. 주변 다른 아파트 단지에도 한 가주 정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텐센트 TIMI 에서 애니메이션 전문가로 근무하고 계시는 영일 형님 가족 주관으로 바비큐 파티가 있었는데요.
이티엔 광장 아파트는 14층에 하늘정원? 처럼 빈 공간이 있구요. 그곳에서 작게나마 파티 같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영일이 형님과 저는 같은 동에 살고 있었던지라 앨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14층으로 달려갔습니다. ^^
꽤 많은 분들이 참석 했지만 그때는 제가 맥주를 마시느라고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었나봐요. ㅎㅎ 아무리 구글포토를 뒤져봐도 프라이버시가 담긴 사진들 외에 몇 장 없더라고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일화라면... 동갑내기 상도녀석이 저 바비큐 파티를 위해 항저우 까르푸에 가서 고기를 띄어 오기로 했었거든요. 하지만 고기 질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상도가 정말 미안해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음식에 진심이 녀석을 보고 우리는 항저우 백종원 이라는 별칭을 내려줬어요. ㅋㅋ
그래도 73년 생 동갑내기가 있어서 이런 저런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찬형이랑 저랑 상도... 셋이서 벨기에산 맥주를 마셨습니다.
사진에서 오른쪽에 활짝 웃는 녀석이 바로 이 김상도 입니다. 엔씨 소프트를 12년 다녔다고 항상 말하던 녀석인데... 지금은 역시 텐센트 TIMI 에서 모델링 전문가로 인정받고 잘 살고 있는 녀석입니다.
여담으로 처음 상도를 본 것이 넷이즈 항저우 캠퍼스 광장이었는데요... 몇 마디 나눈 후에 자기 한국 돌아간다고... 이제 막 온 사람 한테... ㅎㅎ 하지만 정말 오래 중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원년맴버가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위 사진에 제 모습은 너무 ... ㅎ 술꾼 담배꾼 처럼 보이는 군요.
기억이 납니다~~~!
이티엔 광장 상가에 자리한 데빌 까페! ㅎㅎㅎ 그때는 주변에 뭐가 있는지... 그리고 중국말도 못하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이 데빌 까페 정도였습니다. 집 주변에서는 말이죠. 사장님이 레즈비언 인데 영어를 잘 하셨거든요. ㅎㅎㅎㅎ
당시 이티엔 광장의 이웃이었던 자주 등장하는 찬형이... 자주 찾아와서 맥주를 정말 일주일에 몇 번을 마셨나요. ㅎㅎㅎ
2015년의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손을 내밀 즈음의 기억들이었습니다.
다음에는 회사 이야기를 좀 더 해 보도록 해요.
짤방으로 레알 중국인? 그러니까 한족 가족분들이 운영했던 한국 분식집에서 비빔밥을 주말이면 혼자 사먹던 그 ... 사진으로 마무리 해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