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 해외 취업을 위한 가이드. 중국 편
2015년 한국을 떠나서 2023년 귀국 할 때까지 몇 번의 경험을 토대로 간단히 정리 해 봤다.
2024년 현재 중국은 한국인 개발자를 거의 찾지 않는 추세. 특히 프로그래밍 관련. 아직 아티스트 쪽은 가능성이 남아 있어 보인다.
추천 회사. ( 순서는 추천 순위 )
텐센트 : 글로벌 기업에 해당 하며 세계 20위권에 속화는 초거대 IT 그룹.
텐센트 IEG 에서 게임 개발 전반을 담당한다. 5개에서 6개 이상의 대규모 스튜디오로 구성되어있다. 가장 큰 스튜디오는 TIMI 이며 그 다음으로 LightSpeed 이다. 세 번째 스튜디오는 애매하지만 북극광 스튜디오 그 다음이 모팡 스튜디오와 넥스트 스튜디오 정도다. 넥스트 스튜디오는 한국인을 찾지 않는다. TIMI 와 LightSpeed 스튜디오는 모두 LA 스튜디오를 갖고 있으며 유명 게임으로는 왕자영요와 PUBG: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각각 개발 및 서비스 하고 있다. 두 게임의 년간 매출이 십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스튜디오 규모가 크다.
급여 + RSU 형식으로 계약하게 되면 첫 해 1년 계약 후 다음 해 3년 계약 형식이 일반적이다. ( 중국이 보통 그러하다 )
등급 표시.
D 또는 P 로 시작하며 주로 한국인들이 고용되면 D 직군 이며 시니어의 경우 D11 이며 프린시플의 경우 D12 그리고 디렉터급은 D13 이다.
인터뷰 프로세스.
이력서 리뷰.
2회 또는 3회 이상의 기술 인터뷰 또는 아트 분야 인터뷰. 기술 포지션의 경우(테크아트) 크로스 인터뷰 필수.( 타 스튜디오 기술인터뷰 )
모든 인터뷰 완료 후 GM(제네럴 메니저) 인터뷰. 예상 등급이 전문가 일 경우 부사장단 심사 및 인터뷰 추가.
예상 등급이 높을 수록 인터뷰 기간은 길어지며 시니어의 경우 1개월 이내이며 전문가는 길게는 2개월 까지 소요 되는 경우도 종종 있음.
아쉽게도 게임 개발 조직은 이 건물에서 일 하지 않음. 남산구에 위치한 사이언스파크 근처의 산업단지 내 건물들을 일부 임대 해서 사용하는데 그 곳에서 주로 일 함.
업데이트: 최근 텐센트 상해 및 항저우 지사에서도 잡이 오픈 된 것들이 종종 있다. 주로 테크아트.
넷이즈 : 2023년 부터 2024년 중에 오랫동안 일 해 왔던 많은 한국인들이 다시 한국으로 귀국하는 추세. 능력에 따라 취업의 문은 열려있다. 일반적으로 넷이즈의 경우 넷이즈 산하 아트센터 사업부에서 취업을 진행한다. 사업부 소속으로 취업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매우 뛰어나거나 정말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우 제1급 사업부에도 취업이 가능하다.
아트센터 사업부에 취업이 완료 된 경우 급여 + 소정의 격려금 형태의 추가 지급 정도이며 1급 사업부에 취업을 한 경우 급여 + RSU 형식으로 계약하게 된다. 넷이즈의 경우 통상 6급 전문가가 아니면 1급 사업부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흔치 않으며 아트센터는 주로 5급 전문가 또는 4급 시니어 아티스트들을 고용한다.
관련 학사 졸업 후 3년 이상의 경력 그리고 프로그래밍 스킬이 뛰어난 경우 시니어가 아니더라도 45만 RMB 정도의 오퍼가 가능 하며 2024년 12월 기준 환율로 환산 했을 때 8500 만원 정도의 급여 테이블도 가능하다.
등급표시.
P와 M 으로 시작하며 P 는 프로페셔널 M 은 메니징 라인업이다. P 등급에서 M 등급으로 트렌스퍼 할 수 없으며 P 와 M 을 동시에 할 수 있지만 각각 평가를 받아서 등급을 받아야 한다.
시니어의 경우 P4 라인업 이며 전문가는 P5 라인업 그리고 고위 전문가는 P6 라인업이다. 필자가 음양사 개발 조직에서 일 할 때 여전히 P6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었다.
국내에는 디아블로 모바일 그리고 음양사 정도가 알려져 있으며 최근 원스 휴먼 런칭 후 광고 엄청나게 하고 있다.
인터뷰 프로세스.
아트센터의 경우 이력서 리뷰 및 검증 테스트가 있기도 함. 등급이 높으면 아트센터 사장단 인터뷰 추가. 제1사업부 경우 1급 프로듀서 및 제네럴 메니저, 각 아트디렉터들, 사업부 총괄 인터뷰가 진행 됨. 보통 1개월 이내. 텐센트에 비해 빠른 편이다.
텐센트, 넷이즈 기 모두 리쿠루터 전담 HR 조직이 있다.
아트스테이션을 잘 관리 해 두는 것이 좋다. 아트 쪽 포지션은 링크드인 보다는 아트스테이션에서 주로 인터뷰 제안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테크아트 및 엔진 프로그래머 분야는 링크드인이 좋다.
오퍼란 말 그대로 제안이기 때문에 들뜨지 말고 프로세스를 잘 준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고 이메일로 정확한 일정 및 어떤 측면에서 본인에게 오퍼를 했는지 질문 해 보는것이 좋다. 넷이즈와 텐센트 모두 헤드헌터 말고 직접 운영하는 인터네셔널 리쿠루팅 조직이 있기 때문에 영어로 소통 하는 노력이 필요 하다.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에 중국게임사가 모셔가는 입장이라는게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소통을 할 때 최대한의 애티켓을 신경쓰는 것이 좋다.
모든 인터뷰 프로세스가 완료 되면 OfferLetter 라는 것이 온다. 사인을 하면 텐센트는 6개월 동안 효력이 유효 하면 넷이즈는 경우에 따라 1년 까지도 이 레터가 유효 한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못갈것 같더라도 한국 회사와는 시스템이 다르고 미국회사와 더 시스템이 비슷하기 때문에 오퍼레터 까지는 받아 놓는것이 좋을 법 하다.
그 외 해피엘리먼트, 신동 네트워크 등에서도 가끔 한국인 아티스트가 취업하는 경우가 있다. 급여와 역량이 잘 일치 하면 중국 내 기업에 취업하는것은 아직까지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예전에 비해 달라진 점.
통역 없이 중국어로 말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 한다. 인터뷰 할 때 중국어로 인터뷰 해야 한다. 텐센트와 넷이즈는 내부 통역 인프라가 있어서 큰 문제가 없지만 타 중국 기업은 통역 인프라가 없음.
기본 자격.
업무증이 있어야 하며 최소 B 등급 이상의 업무증을 받아야 하다. 전문가로 취업 하기 위해서는 A 등급 업무증을 받아야 하는데 학부 졸업 후 15년 정도의 경력이 거의 필수적이다. 등급은 중국 정부에서 심사하기 때문에 업무증 발행 요건이 안되면 비자가 나오지 않아 취업할 수 없다.
공통적으로 한국 NCSOFT 와 NEXON 출신들을 선호 하는 경향이 있다. 텐센트 넥스트 스튜디오의 경우 내부 개발자 라인업이 매우 국제적이기 때문에 NCSOFT 와 NEXON 프로필로는 문을 두드리기에는 힘들지만 개인 실력에 따라 달라지지만 중국어로 일 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으며 텐센트 상해 스튜디오 명가 중에 북극광 스튜디오는 통역 지원이 없지만 아트디렉터 중 한명이 조선족 이기 때문에 특이 케이스로 한국인이 근무할 수 있는 경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