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출장 후 경기도 광주 부모님댁 들러 식사 후 인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나 길어서 ㅎㅎ 잠깐 적어봤다.
아무튼 바이트덴스 인터뷰 기록 미니멀 버전 정도 되겠다. 이하 바이트 라고 하겠다.
중국어 사명은 字节跳动 인데 즈지에티야오동 정도로 읽을 수 있겠다. 틱톡을 만들고 서비스 하는 그 회사다.
2020년 가을, 2021년 봄과 겨울 이렇게 세 곳이다. 바이트만...
2020년 가을은 게임 사업부의 상해지사.
2021년 봄은 미국 얼바인 기술연구소, 겨울은 광저우 지사로 총 3곳이었다.
상해 지사쪽은 바이트에서 기존 게임사를 인수 한 곳이었다.
하루 만에 사장 인터뷰가 다 끝났다.
총 3단계 스텝 정도의 인터뷰로 1차는 디렉터 인터뷰, 다음은 엔지니어링 파트 인터뷰, 마지막이 지사 사장 인터뷰였다.
그 당시만 해도 바이트를 잘 몰랐기 때문에 경험삼아 인터뷰 한번 보자고 해서 본 터 인데 그래도 최선을 다 했던거 같다. 인터뷰는 중국어로 봤는데 영어 좀 하시는 사장 비서가 동석 해서 마지막 단계까지 겨우 진행 했었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사장이 야근 상황 물어보길레 난 야근 안한다고 딱 잘라 말했는데… 아마 그래서 그땐 최종 통과를 못했던것 같다.(안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결론. 대기업이 인수해서 자회사가 된 회사는 대기업 문화가 없고 본래 기질이 살아있으니 알아서 잘 판단할 것.(대기업이라고 좋은 문화 가지고 있다는건 아니다. 케바케)
광저우로 이사 왔을 때 어떻게 또 알았는지 바이트에서 연락이 와서 이야기 해 보자고(보통 중국은 그렇게 시작한다… 이야기 해 보자. 근데 막상 보면 그냥 면접 프로세스다. 스카우트로 착각하면 안된다.) 해서 넷이즈를 다니고 있었지만 아무튼 또 경험삼아 인터뷰를 봤다.
미국 어바인에서 근무중인 리서치센터 디렉터와 화상으로 인터뷰를 했었다. 영어로 인터뷰 했는데 중국인이었다. 그날은 면접관도 나도 정체성 혼란이 왔던것 같다. 중국에서 일하는 한국인을 미국에서 일하는 중국인이 인터뷰 하다보니 좀 웃긴 상황이 많았다. 갑자기 나는 영어를 쓰다가 중국어를 했고 면접관도 그랬는데 면접 후반부에 내가 미국으로 오피스를 옮기면 비자는 어떻게 되냐... 뭐 그랬는데 면접 후에 생각해보니 내 국적만 생각하면 되는거였고 미국 법인에서 스폰만 해주면 되는거... 그런데 둘 다 햇갈려 했었다.(왜 햇걸려 했을까) 무튼... 링크드인에서 보니 여전히 어바인에서 센터 디렉터로 근무중이더라.
인터뷰 통과 하고 HR 디렉터와 인터뷰 진행. 여기까지는 통과.
그때 알게 된거지만 틱톡 AR 기술 및 콘텐트 연구팀이었다. 정말 말도 안되게 재미없을 일들일것 같아서 내가 먼저 더 나아가는걸 스탑 요청했다. 이런 기록은 바이트 전사 HR 시스템에 상세하게 남기때문에 잘 마감을 해야한다. (텐센트는 스튜디오 단위로만 기록이 남는다. 서로 경쟁이 심해서 HR부서가 다 따로 있기때문)
마지막으로 바이트 광저우 스튜디오.
첫 인터뷰 킥오프 부터 온보딩까지 2개월 반이 걸렸다. 인터뷰 프로세스만 2개월. 처후 협상만 15일 넘게 소요된걸로 기억한다.
1차. 대부분 넷이즈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많아 1년간 비경쟁계약을 한 사람들이라 외부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중국인 3 + 독일인 1 이렇게 니왔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진행 됬다. (사실은 다들 넷이즈 동료들이었다.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뭐 다 같이 음양사랑 해리포터 하던 애들인데 조직이 커서 얼굴 모르는 경우가 많다.)
2차. 미술센터장 인터뷰.
되게 조심스럽게 인터뷰가 진행 됬고 마친가지로 어떤 빌딩 1층 까페에서 1시간 정도 진행했다. 생각보다 특별힌건 없었다. 그 면접관도 넷이즈에서 왔는데 애초에 나에 대해서 알고 있던 분인지라…
3차. 엔진 센터장 인터뷰.
오픈월드 개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들과 경험 들에 대한 질문 위주였다. 넷이즈 천하사업부 엔진팀 일부에서 온 친구들인데 특별히 압박감은 없었다. 어차피 넷이즈를 잘 다니고 있던 시국이라 안되도 그만이라는 스텐스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3차 까지 한달 반이 걸렸다.
4차. 북경 본사 사업부 디렉터 인터뷰.
중국은 어지간한 회사에 넷이즈 출신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예전 2015년 근무 하던 항저우 넷이즈 내 동료들과 친분이 있었다. 절강대 출신들은 좀 그런 경향이 있다. 샹그릴리 호텔 2층 레스토랑 룸을 예약해 놨는데 함께 식사를 하면서 2시간 반 정도 인터뷰? 를 진행했다. 신규 사업부를 꾸릴 때 언리얼엔진과 유니티 엔진 뭘 사용하는게 좋겠는지 물어봤을 땐 내 답변이 좋았던것 같다. 리스크 메니지먼트쪽에 대한 인사이트가 평소 깊은 편이라 내 분석은 말이 됬다.
4차는 공식은 아니라고 했는데 본사 분들이 날 민나보고싶다고 해서 이루어진 에디셔널 정도의 시간이었다.
처후 협의만 15일이 걸리는건 북경 본사 사장 승인을 받아야했기 때문인데 디렉터 레벨부터는 많이 복잡하고 이래 저래 오퍼를 5번 고쳤다.(무슨 RSU 부터 보장성 보너스와 일반급여 그리고 분기 성과급에 대한 조율이다.)
기술 면접이 가장 빡센 곳은 텐센트 인거 같고 넷이즈는 그 중간 어딘가… 바이트덴스는 솔직히 너무 쉽게 진행된 케이스인데 단지 2개월 반 걸렸던 부분이 지루하고 찝찝했다.
결론. 어딜 가나 인맥이 편하다. 그런데 독이 될수 있으니 잘 먹을것.
2개월 진행은 라이엇게임즈도 있는데 나중에 또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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